어지러운 대선의 뒤에 서울대가 있다.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둘러싸고 대립을 반복하고 있는 서울대 학생들과 서울대의 이야기다. 세 차례의 본관 점거농성과 두 차례의 강제진압이 벌어진 폭력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. 노동절 저녁 9시경. 서울대 학생들이 대학본관 2층 창문을 망치로 깨고 건물 안에 진입했다. 올해 들어 두 번째 진입시도다. 교수와 직원들이 본관 1층을 둘러싸 입구를 봉쇄하자 사다리를 동원해 2층으로 진입했다. 격렬한 공방전 끝에 학생들은 본관 2층을 점거했다. 이보다 약 6시간 앞선 1일 오후 3시경, 이번엔 반대로 서...